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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엔 인간들이 살았다. 인간들은 자신들을 만물의 영장이라 칭했고, 생태계의 정점에 선 가장 우수한 생명체라고 자부하며 기나긴 역사를 써 내려갔다. 그리고 그 음지에는 인간과 섞여 살거나, 그들을 피하기 위한 요새 속에 몸을 숨긴

다양한 영물과 혼혈들이 있었다. 그리고 꽤나 긴 시간이 지나고, 그들은 마침내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받아 들여졌다.

 

 그러나 사회의 일원으로서 받아들여지는 것과 그 사회 내에서 평범하게 섞여 살아가는 것은 다른 것이었다. 인간들은 동물적 특성이 강한 혼혈을, 까마득한 세월을 살아온 영물을 동경함과 동시에 두려워 했고, 영물과 혼혈은 오랜 시간 박해 받아온 기억과 인간들이 드러내는 자신들을 향한 이질적 감정을 낯설어 했다. 때문에 종족 간의 골은 함께 하면서 더욱 깊어지기 시작했지만, 그러한 골을 메우고 인식을 개선하는 데에 크게 한 몫을 한 기관이 있었다. 그 곳이 바로 다름 아닌, 히어로 기관 플러스 였다.

  플러스가 처음부터 국가가 인정하는 공공기관이었던 것은 아니다. 본래 플러스는 경찰서 내에 존재하는 하나의 작은 팀이었고, 주 구성원이 특기자인 혼혈 및 영물 이었기에 특기팀, 혹은 특기 지원팀으로 불렸다.

 

  특기 지원팀은 이름 답게 다른 팀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주 업무였지만 눈에 띄는 외관을 지닌 혼혈과 영물들이 주를 이루었던 탓에 자연스럽게 많은 이목을 받았고, 그러던 중 꽤 큰 건수의 사건을 맡아 해결하는 것에 큰 공로를 세워 국가 표창까지 받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특기 지원팀은 하나의 독자적인 팀으로 승격했고, 이후에 좀더 나아가 국가 공인 기관이 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히어로 기관, 플러스 라는 이름을 얻고 특기 지원팀장이 제 1대 플러스 서장이 되었다.

 

  제 1대 서장, 오로라 혼혈 네뷸라는 당시 얼마 안 가 정년 퇴임을 앞둔 나이였기에 임기가 그다지 길지 않았다. 5년 남짓한 그 기간동안 네뷸라는 플러스의 기본적인 기틀을 잡는 것에 주력했고, 동시에 영물 및 혼혈의 인권 신장을 위한 운동도 꾸준히 전개해 나갔다.

 

  이후 취임한 제 2대 서장, 퓨마 영물 하라스는 전 서장이 잡아둔 기틀을 기반으로 플러스를 후원할 스폰서들을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덕분에 본래 나라에서 나오는 예산 만으로 살림을 하던 플러스는 다양한 스폰서들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은 현재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1대와 2대 서장 덕에 기반과 물질적 지원까지 얻은 플러스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전개해나간 것은 제 3대 서장 때부터였다. 3대 서장은 머프라는 이름의 토끼 혼혈로, 직접 발로 뛰는 서장으로서 가장 열정적이고 폭 넓은 활동을 시작했다. 플러스는 범죄 소탕 및 빌런 체포, 도시의 치안 유지 등 각종 영역에서 활약했고, 가장 멀리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다만 그것이 화가 되었던 것일까. 머프는 대규모 테러를 벌인 빌런을 제압하던 가운데 탈출하지 못한 인질을 구하려다 순직했고, 그의 죽음은 전국적으로 기려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취임한 이가 바로 4대 서장, 마카로니 이다. 마카로니는 플러스 설립 이후 최초의 인간 서장이며 본래 부서장이었지만 3대 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급히 그 뒤를 잇게 되었고, 이후 현재까지 부서장 자리는 공석으로 비워 두게 되었다. 현재는 플러스가 설립된 지 40년이 다 되어가고 마카로니는 5년 째 서장 자리를 맡고 있다. 마카로니는 3대 서장이 한 것처럼 각종 도시 치안을 유지하는 일과 동시에 대외적인 홍보 활동과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조화롭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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